스마트폰 회사들이 기존 고급형 제품보다 가격을 대폭 낮춘 30만~60만원 안팎의 보급형 모델을 이르면 11월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1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된 이후 휴대폰 가격이 비싸졌다는 소비자 불만을 가라앉히고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조치다.

LG전자는 다음 달 초에 출시할 중저가 스마트폰 신제품의 통신망 연동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 테스트는 각 통신사의 통신망에서 특정 스마트폰이 문제없이 작동하는지 시험하는 절차다.

LG전자는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기존 G2, G3 등 G시리즈의 보급형 모델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라인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고가는 약 60만원 전후로 책정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통신사와 제조사의 구매 지원금을 상한선(34만5000원)까지 받으면 실구매가는 20만원대 중반이 된다.

삼성전자는 중국·인도 등 신흥국에 곧 출시할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를 연내에 국내에도 내놓을 계획이다. 갤럭시A 시리즈는 메탈(금속) 재질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면서도 가격대는 300∼400달러(약 30만∼40만원)대로 낮출 예정이다. 90만원 안팎인 고가 제품의 3분의 1밖에 안 되는 가격이다. 삼성은 또 20만원대의 피처폰(일반 휴대전화) 신제품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