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나카무라 슈지(中村修二) 미국 산타바바라대 교수는 2010년부터 서울반도체 기술고문으로 재직하며 서울반도체의 연구개발(R&D)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201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가운데 한 명인 나카무라 슈지(中村修二·사진) 미국 산타바바라대학교 재료물성학과 교수가 국내 LED(발광다이오드) 업체 서울반도체의 기술 고문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 왕립과학학술원은 나카무라 슈지 교수를 비롯해 아카사키 이사무(赤崎勇) 일본 나고야대 교수 겸 메이조대 교수, 아마노 히로시(天野浩) 나고야대 교수를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수상 이유는 청색 LED 발명과 상용화다. 스웨덴 왕립과학학술원은 세 사람이 1990년대 초 “청색 LED를 발명해 인류가 더 밝고 효율적인 인공 빛인 LED 조명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나카무라 교수는 지난 2010년부터 서울반도체의 기술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반도체의 청색 LED와 백색 LED, 형광체, 소자, 패키지 등 기술적인 부문에 대한 전반적인 자문을 제공한다. 지난 9월 25일에도 방한, 서울반도체의 LED 기술에 대해 지원했다. 서울LED 관계자는 나카무라 교수가 “현재 쓰이고 있는 LED와 비교해 전력 효율이 5~10배 높이 ‘미래의 LED’로 불리는 무분극 LED 개발과 관련해 자문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무분극 LED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나카무라 교수는 도쿠시마대를 졸업하고 일본 화학업체 니치아화학(日亞化學)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1993년 당시 청색 LED를 발명했다. 이후 세계 1위 LED 기업 크리(CREE)의 고문으로 활동하며 크리를 오늘날의 위치로 올려놓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력 때문에 첨단 기술의 상용화 전략이나 제품 양산 공정 개발 등 실제 기업이 필요로 한 기술 자문에도 능하다는 평가다. 그는 지난 2012년 서울반도체가 주관한 행사에 직접 참석해 “서울반도체는 전세계가 놀랄만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발언하는 등 서울반도체와 끈끈한 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나카무라 교수는 적색과 녹색 LED 밖에 없었던 1993년 고휘도 청색 LED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여 빛의 3원색인 적색, 녹색, 청색을 LED로 낼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실제 조명으로 쓰일 수 있는 하얀색의 빛을 LED로 만들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1600만개의 색 표현이 가능케해 디스플레이 장치로도 쓰일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