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떤 명품 브랜드를 선호할까. 해외 여행객들이 사오는 물품을 브랜드별로 분류해봤더니 핸드백은 루이뷔통, 시계는 태그호이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관세청이 기획재정위원회 강석훈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7월 사이 외국에서 돌아온 사람들이 세관에 신고한 핸드백은 루이뷔통이 3만3897개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프라다가 2만8836개, 샤넬이 1만4328개 순이었다. 같은 기간 동안 신고하지 않고 몰래 들여오려다 세관에 적발된 핸드백도 루이뷔통(1만2650개), 프라다(1만336개) 순으로 많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프라다가 루이뷔통을 역전했다. 올해 7월까지 세관에 신고한 핸드백은 프라다가 7861개로 루이뷔통(6026개)보다 많았고, 세관이 적발한 미신고 물건들로 봤을 때도 프라다(2117개)가 루이뷔통(2093개)보다 많았다.

명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경기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루이뷔통보다 약간 가격이 저렴한 프라다를 더 많이 구입하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명품 시계 중에서는 태그호이어가 2012년부터 올해 7월 사이 모두 1317개가 적발돼 가장 많았다. 한 대형 백화점 관계자는 "수백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태그호이어가 수천만원 이상인 초고가 시계들보다는 대중적이어서 수요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