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4일 신제품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4 출시에 맞춰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실시간 음악 방송 서비스 밀크 뮤직은 출시 직후 하루만에 10만명이 넘는 사용자가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24일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무료 온라인 음악 라디오 서비스 ‘밀크뮤직’이 하루 만에 1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밀크뮤직은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로 분류돼 재생횟수 1회당 약 7.2 원의 사용료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리바다와 음반저작권협회 등에 따르면 밀크뮤직은 ‘멜론’, ‘엠넷’ 등 온라인 음악 서비스 내 스트리밍 서비스와 같은 기준으로 음원사용료를 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가 어떠한 곡을 들을 지 결정할 수가 없지만 곡을 건너 뛸 수 있는 기능 등이 있어 일반적으로 방송 서비스로 볼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경우 재생횟수 1회당 12원의 음원사용료를 내게 된다. 이를 음악 서비스 업체가 40%를 가지고 가고, 저작권자가 10%, 실연권자가 6%, 제작사가 44%의 비율로 각각 나누어 받는다. 제작사는 다시 수익을 가수, 작곡가 등과 나누게 된다. 1회 재생당 음악 제작에 참여했거나 관련 권리를 갖는 이들이 거두는 수익은 총 7.2원인 셈이다.

음원 사용료는 삼성전자가 전액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크뮤직 운영을 맡고 있는 온라인 음악 서비스 업체 소리바다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음원 사용료를 전액부담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무료로 서비스되고 있는 데다, 소리바다가 마케팅을 포함한 전체 서비스 운영을 맡고 있지 않아 40%가 전액 지급되지는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J E&M의 엠넷이 네이버에 제공하고 있는 비슷한 서비스의 경우 음원사용료의 17~20% 정도를 운영대금으로 받고 있다”며 “소리바다도 비슷한 수준으로 서비스 운영 대가를 지급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멜론’, ‘엠넷’ 등 온라인 음원 서비스와 달리 사용자를 대상으로한 유료화는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가 임의로 어떤 음악을 재생할 지 결정할 수 없는 밀크뮤직과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요금 부과 및 수익 배분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향후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내는 방안은 추진 중이다. “다른 무료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비슷하게 앱 내 광고를 게재할 것”이라고 소리바다 관계자는 전했다.

밀크뮤직과 유사한 서비스가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성행하고 있어 음원 사용에 대한 별도 규정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현재 미국에서 밀크뮤직은 1시간에 6곡을 건너뛸 수 있고 자동 꺼짐 등 부가 기능을 추가한 프리미엄서비스를 월 3달러99센트에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