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시티는 세계 최초의 무크 사이트로, 코세라·에드엑스와 함께 세계 3대 무크 사이트로 꼽힌다. 구글의 비밀연구소 ‘구글X’ 초대 소장 겸 부사장인 세바스찬 스룬(Sebastian Thrun) 스탠포드 대학교수가 동료 교수 2명과 함께 2011년 4월 설립했다. 유다시티는 현재 200개국에서 160만명이 넘는 학생에게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유다시티는 주로 컴퓨터 공학 관련 강좌를 제공한다. 가장 인기있는 수업 중 하나인 ‘컴퓨터 과학 입문’ 수업에서는 직접 검색 엔진을 만드는 방법을 실습과 함께 배울 수 있다. ‘HTML5 게임 개발' 강좌는 현직 구글 엔지니어가 직접 HTML5로 온라인 게임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친다.

유다시티가 제공하는 강의는 데이터 과학·웹 개발·소프트웨어 공학·안드로이드·안드로이드·비(非)테크 과목으로 분류돼 있다. 조지아 공대에서 제공하는 컴퓨터 과학 온라인 석사 과정도 있다. 과목에 따라 입문과정부터 고급과정까지 난이도가 매겨져있어 자신의 수준에 맞는 강의를 골라 들을 수 있다.

유다시티에서 제공하는 ‘컴퓨터과학입문’ 강의 한 장면

수업은 주로 교수가 촬영한 비디오를 보고 연습문제나 퀴즈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 달에 150달러를 내야 프로젝트 과제 참여가 가능하며, 피드백·개인 지도·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무료 평가버전은 2주간 제공된다. 무료로 강의 동영상을 보거나 수업 진행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과목의 모든 프로젝트를 완료하면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수료증을 받기 위해선 반드시 신원 검증을 거쳐야 한다. 구글 행아웃을 통해 유다시티 코치와 마지막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수업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해야 한다. 인터뷰가 끝나면 48시간 안에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유다시티에는 글로벌 거대 IT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구글·AT&T·클라우데라·세일즈포스·페이스북 등 IT업체가 직접 구성하고 제작한 수업들이 유다시티를 통해 제공된다. 예를 들어 구글은 안드로이드 앱 개발·모바일 개발자를 위한 사용자 경험(UX) 디자인·모바일 웹 개발 등의 수업을 작성해 올려뒀다. 구글 개발자들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다. 기업 클래스를 통해 각 기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역량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무크 강의로 실제 업무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 유다시티의 장점이다.

구글이 직접 구성한 클래스에서 ‘자바를 이용한 스케일러블 앱 개발', ‘모바일 웹 개발', ‘웹 사이트 성능 최적화'를 확인할 수 있다. 왼쪽 목록에서 구글말고도 세일즈포스·페이스북 등 다양한 IT기업이 무크 강의를 조합한 것을 볼 수 있다.

유다시티는 IT업계 수강생들의 취업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는 ‘나노학위(Nanodegree)’를 준비중이다. 나노학위를 따려면 4가지 기본 프로그래밍 기술 과목인 프론트 엔드 웹 개발·백 엔드 웹 개발·iOS 개발·데이터 분석 과목을 수료해야 한다. 나노학위 프로그램은 한 달에 200달러로 학위 취득 기간은 6~12개월정도 걸린다.

기업들도 나노학위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통신업체 AT&T는 나노학위 소지자 중 100명을 인턴으로 채용할 계획을 발표했고, 직원 교육에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클라우데라·세일즈포스·오토데스크도 취업시장에서 나노학위를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