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경제 회복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2조원 가량의 소상공인 전용기금이 신설된다.

잠재력이 있는 지역 중소기업을 발굴해 수출, 연구개발(R&D) 등 종합적인 지원책을 제공해주는 ‘프리월드클래스’ 사업도 100억원 규모로 신설된다. 한국형 요즈마펀드와 여성벤처펀드 등이 신설되면서 창업과 벤처 활성화 지원 예산도 3800억원대로 껑충 뛰었다.

중소기업청은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12.6% 많은 7조9037억원으로 편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보다 12.6%(8871억원) 증가한 것으로, 중기청 본 예산 편성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중기청은 소상공인의 자금, 수출, 판로,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쓰일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을 2조원 규모로 신설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정책자금 융자가 1조5000억원 규모이며, 나머지 5000억원은 경영 컨설팅, 창업 교육 등에 쓰인다.

고용노동부와 함께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취업알선 사업도 100억원 규모로 새로 추진된다. 1만여명을 대상으로 폐업 후 사업정리 컨설팅을 하고 취업 연계와 직업 훈련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전통시장도 골목형, 문화관광형, 글로벌 명품시장 등 3개 유형으로 구분해 올해보다 420억원 증가한 509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에 투입되는 예산은 올해 1300여억원에서 내년 1814억원으로 38%가량 늘어난다.

세부적으로는 고용 창출력이 우수한 가젤형 기업을 세계적인 중견기업 육성하는 사업 예산이 350억원 규모로 신규 편성됐다. 자유무역협정(FTA) 등 무역장벽을 해소하는 데 필요한 해외규격 인증획득 지원 규모도 올해 1300개사(136억원)에서 내년 1500개사(168억원)로 늘어난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정책에도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증가한 892억원이 투입된다.

내년부터 지역 소재 중소, 중견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프리 월드클래스(Pre-World class)’ 사업이 100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매출액 100억~1000억원 사이의 중소,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2년간 100개 기업을 발굴, 지원할 예정이다.

세계적 수준의 전문기업 300개사를 육성하는 ‘월드클래스 300’ 사업 예산도 100억원가량 증액한 750억원으로 편성됐다.

창업과 벤처 활성화 지원 예산도 한국형 요즈마펀드(200억원)와 여성벤처펀드(100억원) 등이 신설되면서 올해 대비 21.5% 증가한 3853억원으로 편성됐다. 이를 통해 중기청이 참여하는 모태펀드 규모가 올해 1조8241억원에서 내년 2조1441억원으로 증액된다.

또 청년들이 유망 벤처기업에서 인턴십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창업인턴제가 50억원 규모로 신설되며, 창업 인프라를 제공하는 창업선도대학도 올해 21곳에서 28곳 대학으로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