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등의 임시기억장치로 쓰이는 D램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DDR4'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업체 인텔은 21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서버용 플랫폼에 적합한 DDR4 D램 제품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 리스트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제품이 대거 포함됐다.

DDR(Double Data Rate)은 D램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분류하는 기준을 말한다. 기존 제품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2배 빨라질 때마다 DDR1, DDR2, DDR3 순으로 진화해왔다. DDR4는 기존 모델인 DDR3보다 데이터 처리속도는 2배 빠르고 사용 전력은 약 35% 정도 줄였다. HP·델·IBM 등 PC·서버 업체들은 인텔이 성능을 검증한 D램을 사용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른바 '인텔 인증'을 통과해야 상용화 단계에 오른다고 본다.

시장조사업체 IHS테크놀로지는 DDR4 D램의 시장점유율이 올해 2% 수준이지만, 내년부터 급증해 2018년 49%까지 점유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주력 제품인 DDR3 D램은 올해 53%에서 차츰 점유율이 줄어 2018년에는 7% 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