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출신의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바이두는 이달 8일 MS 아태지역 연구개발 부문 부사장을 맡았던 장야친(57)을 바이두 신사업 부문 사장으로 임명했다. 장야친은 지난 15년간 몸담은 MS에서 MS 아태지역 연구개발 사업을 키운 주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바이두의 장야친 신임 사장 영입은 중국이 MS에 대한 불법 행위 조사 수위를 높인 가운데 진행돼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MS 중국 법인은 최신 운영체제인 ‘윈도 8’과 ‘오피스’를 끼워 팔았다는 혐의를 받아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의 반독점법 위반 조사를 받아왔다. 중국 정부는 올 5월 각 부처에 외국산 운영체제가 보안 문제를 우려하며 윈도 8의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앞서 바이두는 세계 최대 검색업체인 구글의 연구센터 출신 앤드류 응을 바이두의 실리콘밸리 연구개발 센터장으로 임명했다. 최근 사업을 확장하고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IT업체 텐센트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수 IT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