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당분간 계열사간 추가 합병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병세는 호전되고 있으며, 병상에서 일어서는 등 큰 변화가 있으면 별도의 브리핑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이준 커뮤니케이션팀장은 3일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브리핑을 갖고 "(계열사간 추가 합병은) 당분간 없다"며 "시기를 못박기는 어렵지만, 당분간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올해 초 제일모직을 삼성SDI와 삼성에버랜드로 흡수통합시켰고, 이달 들어서는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간 합병을 발표한 바 있다.

이 팀장은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합병) 등은 이미 올 초에 내용이 결정된 사안으로, 순차적으로 실행에 옮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최근 매물로 나온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입찰 문제에 대해서는 "그룹과 관계 회사가 함께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삼성병원에 4개월째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건강에 대해서는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이 팀장은,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이 2일 공식석상에 나온 것을 (남편인) 이 회장 건강이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로 봐도 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연결시켜 보기엔 어렵지만, (이 회장이) 서서히 여러 가지로 많이 회복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그는 "병상에서 일어서는 등  발표할 수 있는 변화가 있으면 별도로 브리핑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