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14'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교육에 대한 수요는 다양해지고 있지만, 교육의 공급과 품질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유와 나눔 정신에 기초한 클라우드 교육은 우리가 가장 먼저,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공유경제의 모델입니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3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14’ 개회사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를 살아가는 시민에게 새로운 정보를 전달하고, 이를 공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은 공유경제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상의 아이디어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융합·복합돼 협력과 상생을 이끌었고, 이것이 진정한 혁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박 시장은 이런 공유경제의 가치를 교육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도 올 하반기부터 주요 대학과 협의처를 구성해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 시민에게 한국형 무크(MOOC·온라인 공개강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IT를 기반으로 한 지식혁명에 동참하겠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지난 2012년 서울시를 공유도시로 선포하고 나서 구체적인 결과들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차장 공유 기업인 ‘모두의 주차장’은 올해 1000면 이상의 공유주차장을 마련했고 이를 통해 서울시는 1000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아동 의류를 공유하는 ‘키플’은 국공립 유치원을 연결한 결과 판매량이 120% 증가했다.

서울시는 또 KT(030200)가 보유한 30억건의 통화량과 서울시의 교통 정보를 융합해 하루 6000명이 이용하는 심야버스를 시간제별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택시가 가장 잘 잡히는 곳을 안내해주는 택시매칭 서비스를 통해서도 시민의 삶을 편리하게 바꾸고 있다.

박 시장은 “서울시의 공유 활동은 미국과 영국, 독일, 스웨덴 등 세계 각국에 소개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했다.

“서울시는 시민과의 소통, 건물과 도로, 자동차 등 사물과의 소통, IT·모바일 등 기술과의 소통을 통해 1000만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 문제를 해결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