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65세 이상 고령자는 모든 병·의원에서 무료로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24개월 이하 유아들은 A형 간염 예방 접종을 무료로 받게 된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2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 편성 방향을 주제로 당정 협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당정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의 공약 사항이었던 65세 이상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 514억원을 편성하기로 했다. 현재는 보건소에서 지자체 부담으로 공짜로 독감 예방접종을 할 수 있었지만, 병원에서 접종할 경우엔 2만원가량을 내야 한다. 또 내년에는 유아의 경우 A형 간염 예방접종을 보건소와 병·의원에서 2회 무료로 할 수 있다.

저소득층이 난방용 연탄·등유·가스를 구입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바우처'도 도입된다. 지정된 체크카드에 정부가 연료비의 일부를 넣어주는 방식이다. 96만 가구가 연 11만원 정도씩 혜택을 볼 것으로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 일자리 예산을 올해(13조2000억원)보다 8.3% 늘어난 14조3000억원으로 짜기로 했다. 청년 일자리 예산을 올해보다 16% 올린 5538억원으로 증액할 방침이다.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지원도 내년엔 1만명으로 2배 확대하기로 했다. 육아나 가사부담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서다.

당정은 이와 함께 병영생활관 개선 및 군대문화 개선, 쌀 관세화 대책 관련 예산을 증액한다는 방침을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