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특수강에 이어 플랜트 부문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은 1일 조선·해양사업부를 대폭 축소하고 화공과 철강 플랜트 분야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플랜텍은 지난해 63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48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의 15~20%를 차지하며 적자의 주범으로 꼽힌 조선·해양사업부를 대폭 수술하는 것이다.

포스코플랜텍은 먼저 수주 단계에서 조선이나 해양 부문 사업은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화학제품 공장인 화공 플랜트를 육지에 짓는 프로젝트, 플랜트를 레고 형식으로 조립해 짓는 '모듈 공급' 역량 등 잘하던 분야를 수주할 예정이다.

포스코플랜텍은 또 비핵심 자산의 매각, 인력 조정 등을 통해 조직 슬림화에도 나섰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1200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1개월 무급휴직을 실시하며, 조만간 계열사 파견 등으로 인력 조정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