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모두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장기업의 2분기(4~6월) 영업이익은 1분기(1~3월)보다 두 자리 수 이상 급감했다.

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해외 자회사나 비상장 계열사 등의 실적까지 포함한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439개사의 올 상반기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매출이 작년 상반기보다 0.15% 줄어든 906조743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48조7506억원으로 11.7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비율(영업이익률)이 작년 상반기 6.08%에서 올 상반기 5.38%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 부진 때문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 전체 상장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했다. 작년 상반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전체 상장사 매출의 11.87%, 순이익은 40.93%를 차지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매출의 11.69%, 순이익의 36.89%로 비중이 모두 줄었다.

삼성전자 영업 부진 여파로, 코스닥에 상장돼 있는 중소 IT부품 업체들(99종목)의 2분기 영업이익은 다 더해봐야 4억원 수준에 불과해, 1분기(영업이익 1176억원) 대비 99.65%나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