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가위(8일)에는 올 들어 두 번째로 큰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올해 한가위 보름달은 서울에서 8일 오후 6시 8분쯤 뜬다고 1일 밝혔다. 서울을 제외한 주요 도시에서 달이 뜨는 시간은 부산과 울산은 오후 5시 57분, 광주는 오후 6시 6분, 인천은 6시 9분이다.

하지만 추석 당일 저녁 보름달은 완전히 둥근달이 뜨지 않고 서서히 차오르다 다음날인 9일 오전 10시 38분쯤 완전히 둥근 달의 모습을 갖출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가장 둥근달은 추석 보름달이 지는 시각인 9일 새벽 6시 3분쯤 서쪽 지평선에서 볼 수 있다.

둥근달은 달이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과 정반대편에 있을 때 보인다. 이번 한가위에 달이 완벽히 둥그렇게 보이지 않은 까닭은 음력으로 한달은 29일 또는 30일이지만 달이 보름달로 바뀌는 주기가 29.53일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달이 태양의 정반대쪽에 자리해 완전히 둥근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음력 보름날과 1,2일 가량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번 한가위 보름달은 올 8월 10일 뜬 보름달 다음으로 올 들어 가장 크게 보일 전망이다. 달의 크기는 항상 똑같지만 우리 눈에 크기가 다르게 보인다. 이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돌기 때문이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까우면 달이 커 보이고 멀면 작게 보인다. 이번 추석 보름달이 가장 높이 뜨는 9일 새벽 0시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는 35만9066㎞로 달과 지구 사이의 평균거리인 약 38만4400㎞보다 약 2만5000㎞ 가깝다. 천문연은 “올 한가위 보름달은 올해 가장 작게 관측된 1월 보름달보다 약 13% 크게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추석연휴 기간인 6~10일 전국이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고 내륙 일부 지역에선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그러나 추석 당일인 8일 밤에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