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올해 하반기 본사와 계열사를 합쳐 모두 400명의 신입 직원을 뽑는다고 27일 밝혔다.

KT는 영업관리·네크워크·R&D(연구·개발) 분야 인원을 뽑는 올해 신규 채용에서 일부 직군에 대해 학교 성적이나 외국어 시험 성적 등 소위 '스펙'을 보지 않는 제도를 부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KT의 판매 대리점 관리가 주업무인 영업관리 분야에는 '달인(達人) 채용'을 도입해 실제 판매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지원할 수 있게 했다. KT는 지난해 20여명을 이 방식으로 뽑은 결과 휴대폰 판매 경험자나 농작물 가공식품회사 운영 경험자 등이 선발됐고, 이들의 업무 성과도 좋았다고 한다.

서류 전형을 건너뛰는 'KT 스타 오디션'은 서류만으로 자신의 경험과 열정을 보여주기 힘든 지원자를 미리 선정해 서류 심사를 대신하는 현장 면접 방식이다. KT는 '지역 거점 대학'을 선정해 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도도 도입했다. 전체 신규 채용 대상자 중 스펙을 보지 않는 방식으로 뽑는 인원의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KT 신입사원에는 4년제 대학 졸업자나 내년 2월 졸업 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으며, R&D 직군 지원자는 석·박사 학위가 필요하다. 입사지원서는 다음 달 1일부터 KT 채용사이트(http://recruit.kt.com)에서 작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