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이 모바일 검색 결과를 보기 쉽도록 사용자 경험(UX)을 개편했다. 카카오와의 합병을 앞두고 모바일에서 강점을 지닌 다음이 모바일 검색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다음은 26일 모바일 기기의 작은 화면에서도 검색 결과에서 핵심 요소만 간결하게 보여주는 방식으로 UX를 개편했다고 26일 밝혔다.

다음은 먼저 인물, 뉴스, 이미지 등의 통합검색 결과를 영역별로 구분했다. 화면을 바라보는 시선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한다는 점을 고려해 뉴스와 블로그, 카페, 게시판 등 많이 본 글의 문서 제목과 본문을 왼쪽 정렬로 맞추고 우측에 이미지 썸네일을 배치했다.

또 반응형 건색 결과를 적용해 모바일 기기를 가로·세로로 보는 방식에 따라 최적화된 다음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다. 결과 영역의 크기에 맞춰 제목이나 본문, 출처 등의 문서 요약 정보 분량이 바뀐다. 어학 사전의 경우 검색 결과 중 발음 듣기 등 사용자 요구가 많은 기능을 강조하고 활용도가 높은 ‘숙어 정보’를 추가했다.

장소 검색 결과도 주요 정보 위주로 간결하게 요약해서 제공한다. 이동 중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는 사용자들의 성향을 반영해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반경 2km 이내의 장소 검색 결과와 도보 이동 시간을 함께 보여준다. 앞서 지난 28일 다음은 자사의 음성 인식 기술 ‘뉴톤’을 이용해 다음 지도와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음성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음 음성검색은 자연스럽게 쓰이는 말과 용어를 그대로 인식해 검색 시간을 최대 57% 단축시켜준다. 길 찾기 외에도 ‘5호선 공덕역 막차시간’과 같은 대중교통 정보, ‘주변 버스정류장’을 비롯한 장소검색, 실시간 교통상황도 음성검색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그동안 방송에서 나오는 음악을 찾아주는 ‘방금 그곡’, 단답형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바로 이거’, 비만 측정도 등 실생활 계산기 검색 등 새 기능을 추가하고 이미지 검색 서비스를 개편하는 등 검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다음은 카카오톡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한 검색과 광고 노출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어, 모바일 검색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