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오프라인 상점에서 신용카드처럼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마존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오프라인 상점에서 신용카드처럼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마존의 오프라인 결제시스템은 기존 결제업체보다 수수료율이 낮아 초기에 다수의 사용자들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마존은 13일(현지시각) 동네 푸드트럭과 소규모 상점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으로 결제가 가능한 카드 리더(인식기)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외신은 아마존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기존 결제업자인 페이팔, 스퀘어, 인튜이트와 경쟁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의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인 '로컬 레지스터'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소규모 업체들은 웹사이트(http://localregister.amazon.com)에서 계정을 만들어 참여할 수 있다. 등록 후 아마존이 만든 카드 리더를 10달러에 구매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으면 매장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이미 포화된 결제시장에서 참여업체를 모집하기 위해 아마존은 오는 10월까지 등록하는 업체에 대한 수수료율을 1.75%로 정했다. 이는 스퀘어의 2.75%, 페이팔의 2.7%보다 낮다. 전통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는 상점들은 3%에 가까운 수수료를 낸다. 이같은 수수료율은 2016년 초까지만 적용되며, 이후에는 2.5%로 올릴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거래의 90% 이상이 발생하는 오프라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진출했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모바일 결제업체 ‘고파고’를 인수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451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조던 맥키는 “소규모 상점을 대상으로 한 낮은 수수료로 아마존이 돈을 벌기는 어렵다”며 “목적은 오프라인 시장에서 영향력을 서서히 넓혀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WSJ은 “온라인 상거래 강자인 아마존은 왠만한 카드결제사보다 많은 카드정보를 보유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거래는 경험이 전혀 없기 때문에 대형 유통업체와 협력하는 대신 동네 미용실이나 식당 등 소규모 업체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