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맞아 자동차로 국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내비게이션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내비게이션 업체들에도 이때가 최대 성수기여서 사용자들이 낯선 휴가지에서 길을 헤매지 않도록 길 안내 기능에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강화했다.

SK플래닛의 'T맵'은 스마트폰 이용자들 사이에 '막히지 않는 빠른 길' 안내로 정평이 난 서비스다. 12년간 서비스를 운영하며 쌓아둔 교통정보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 5만대가 넘는 도로정보 수집 차량이 보내오는 구간 속도와 결합해 더 빠른 길을 안내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용자가 운전 중 버튼을 여러번 눌러가며 목적지를 찾을 필요 없이 화면 중간에서 휴가철 여행정보, 교통 통제 상황, 차량 관리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화면 디자인을 전면 개편했다.

LG유플러스가 운영하는 '유플러스 내비(U+Navi)'는 다양한 부가기능을 추가했다. '통화 중 도우미' 기능을 이용하면 낯선 길을 운전할 때 전화가 와도 내비 화면이 바뀌지 않고 전화를 받을 수 있다. 도착 알리미 기능도 유용하다. 내가 목적지까지 언제쯤 도착할지, 예정 시간과 남은 거리를 다른 사람에게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것이다. 목적지에서 함께 만나기로 한 사람에게 내가 도착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알려줘야 하는데, 운전 중이라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낼 수 없을 때 유용하다.

현대엠엔소프트가 운영하는 내비게이션 앱 '맵피'는 초보 운전자들이 차량 주변 풍경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입체 지도를 제공한다. 최근 맵피는 포털업체 다음과 제휴를 맺어 다음이 제공하는 지도정보를 활용, 상세한 목적지 정보 검색이 가능해졌다. 또 '다음 로드뷰' 기능을 내비게이션에 연동해 목적지의 사진도 볼 수 있다.

팅크웨어의 내비게이션 앱 '아이나비 LTE 에어'<사진>는 국토교통부 데이터를 활용해 전국 도로에 설치된 CCTV 3500여개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인기 있는 장소 정보를 알려주는 '실시간 핫 플레이스' 서비스도 시작했다. 내비게이션만 켜면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맛집·카페·공원·여행지 등 각종 정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부 상점은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카카오톡 친구들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면서 주행하는 기능도 있다. 서로 만나기로 한 장소 정보도 내비게이션에서 문자를 통해 바로 공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