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아프리카 TV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TV 공장을 짓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1일 “남아공 주요 무역 항구도시 더반에 TV 생산공장을 설립한다”며 “아프리카 시장 현지 수요 증가에 발맞춘 것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투자액을 밝히진 않았지만, 블룸버그에 따르면 투자액은 30억~40억랜드(약 2900억원~39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TV는 남아공 현지 시장은 물론 아프리카 지역 전반에 보급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로 액정표시장치(LCD) TV와 같은 보급형 제품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헀다.

아프리카는 성장세가 뚜렷한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중동 및 아프리카 평판TV 판매규모는 2012년 1433만800대에서 지난해 2013년 1586만7700대로 늘었다. 여기에 남아공 정부가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세금감면 혜택을 주는 점도 공장 설립에 한몫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사장은 이달 초 남아공을 비롯해 나이지리아, 잠비아, 에티오피아 아프리카 4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