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車 시장, 액셀 밟는 LG화학

LG화학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공략을 본격화한다.

LG화학은 15일 중국 1위 자동차 기업인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 중국 코로스(Qoros·觀致汽車)사와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로스는 중국 셰리자동차(奇瑞汽車)와 이스라엘 코프(Corp)의 합작사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기존 디이자동차(第一汽車)·창안자동차(長安汽車) 등을 포함해 국내 전기차 배터리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4곳의 중국 현지 고객을 확보하게 됐다. 중국 내 빅5에 속하는 상하이차(1위)·디이자동차(3위)·창안자동차(4위)의 지난해 중국 승용차 판매 대수는 총 1024만대로 전체 시장의 60%에 이른다.

LG화학 측은 "이들 4개사로부터 이미 10만대가 넘는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권영수 사장은 "현재 중국 내 합작법인 파트너사 결정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파트너사가 결정되는 대로 중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 지역을 확정하고 올 하반기에 합작법인 설립 등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500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한다는 '신에너지자동차 보급 정책'을 최근 내놓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는 "중국 친환경차 시장이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7년 새 20배 정도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