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은 정신발달장애로 2012년 진료 받은 환자가 2만9916명이었다고 1일 밝혔다. 인구 10만명당 환자수는 2008년 52.3명에서 2012년 60.2명으로 연평균 3.6% 늘었다.

정신발달장애 환자의 성별은 남자(76%)가 여자(24%)보다 3배 가량 많았다. 연령별로는 0~4세가 35.4%로 가장 많았고, 5~9세가 28.3%로 10세 미만이 전체의 약 64%를 차지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환자수는 줄었다.

정신발달장애의 6개 세부질환 중에서는 전반적 발달장애가 44.6%로 가장 많았고, 말과 언어의 특정 발달장애가 43.8%였다. 이어 학습숙련, 심리적, 운동기능, 혼합형 발달장애 순이었다.

전반적 발달장애는 사회적 상호교류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거나, 행동이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경우로 자폐증이 대표적이다.

자폐증은 대개 30개월 정도에 발견되는데, 눈을 잘 안 맞추거나 불러도 대답이 없고 언어발달이 느린 게 첫 증상이다. 감정 교류가 어렵고, 특정 분야에 지나치게 관심을 보이거나 변화에 강한 저항을 보이기도 한다.

말과 언어의 특정발달장애는 지능은 정상범위인데 발달초기부터 언어발달이 늦어지는 경우다. 제 나이에 적절한 언어 발달이 나타나지 않으며, 몸짓이나 손짓으로 의사를 포현한다. 단어를 생각하기 어렵고, 타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기도 한다.

송정은 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정신발달장애는 유아기나 아동기 때 시작되며, 중추신경계와 연관이 있는 기능의 발달지연과 결핍”이라며 “발달시기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으니 조기에 발견해 개입해야 치료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건보공단은 2007년부터 생후 4개월~만 6세까지를 대상으로 영·유아 국가건강검진을 하고 있다. 총 건강검진 7회와 구강검진 3회가 제공되며, 검진 비용은 전액 공단이 부담해 본인부담금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