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클래스

메르세데스 벤츠는 2014 부산모터쇼에서 준중형 세단인 C클래스 신형 모델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GLA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벤츠는 최근 젊어진 디자인을 내세워 적극적으로 신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소형 해치백인 A클래스와 소형 쿠페인 CLA 등 작은 차를 잇달아 내놓은 것도 젊은 층의 구매를 확대하려는 전략.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역시 중·대형차보다는 소형과 준중형 차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춰놓고 있다.

준중형 세단인 C클래스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이번에 공개하는 신형 C클래스는 7년만에 완전히 모습을 바꾼 5세대 모델. 올 초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차체는 커졌지만 알루미늄 적용 비율이 10%에서 50%로 늘어나며 무게는 100㎏이 줄었다. 엔진 성능도 개선돼 연비는 20% 향상됐다. 터치 패드와 앞 유리에 속도 등 주행 정보를 표시해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의 장비가 처음으로 들어갔다.

GLA

소형 SUV인 GLA는 200 CDI 모델의 경우 4기통 터보차저 직분사 엔진을 달았고, 유럽 기준으로 연비가 L당 23.2㎞까지 나오는 고효율을 자랑한다. 언뜻 보면 세단으로 착각할 만큼 높이가 낮은 만큼, 세단 수준의 공기 저항 계수(0.29)도 갖췄다. 이 밖에 메르데세스 벤츠는 기존에 판매중인 소형 4도어 쿠페 CLA와 역시 소형차인 A클래스와 B클래스, SLK 55 AMG 등 작은 차만 총 6종을 전시할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특색있는 차들과 수퍼카급 고성능차도 이번 부산모터쇼에 출품돼 관람객을 맞는다. 중형차인 E클래스의 카브리올레(지붕이 열리는 차)와 쿠페(보통 문짝이 두 개인 날렵한 모양의 차)가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선보일 예정이며, 고급 4도어 쿠페인 CLS도 만나볼 수 있다.

고성능차의 경우 SL 63 AMG와 S 63 AMG 4매틱이 전시될 예정이다. AMG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다.

정통 로드스터 디자인을 갖춘 SL 63 AMG는 차체에 알루미늄을 넉넉하게 쓴 덕분에 차체 무게가 110㎏ 가벼워졌고, 비틀림 강성은 오히려 20%가 향상됐다. 8기통 5.45L 엔진을 장착해 최고 537마력의 괴력을 낸다. 정지 상태서 시속 100㎞까지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필요한 시간은 단 4.3초.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도록 워셔액을 와이퍼에서 직접 분사하게 만든 매직 비전 콘트롤이 세계 최초로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SL 63 AMG

최고급 세단인 S클래스의 고성능 모델인 S 63 AMG 4매틱 롱은 점잖고 진중한 다른 S클래스와 달리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갖춘 모델. SL 63 AMG와 같은 크기의 엔진이 들어갔지만 최고 출력은 585마력으로 더 세다. 4매틱은 4륜구동을 의미하고, 롱은 휠베이스(앞·뒤 바퀴간 거리)를 늘여 실내 공간을 넓힌 차임을 뜻한다.

지난해 말 출시된 신형 S클래스에는 앞 차와의 거리를 알아서 조절해가며 정속주행을 해주는 기존 장치에 차선을 따라가는 기능까지 더해진 '디스트로닉 플러스' 등 첨단 장치가 탑재돼있다. 교차로에서 양쪽 측면에서 차가 다가오는 것을 감지해 사고가 날 것 같으면 알아서 제동을 해주는 'BAS 플러스' 기능과, 앞에 보행자가 있는데도 운전자가 제동을 안 하면 역시 스스로 차를 멈추는 '프리 세이프 플러스' 기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