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독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만들어 이르면 3분기 출시할 스마트폰에 장착할 예정이다. AP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연산장치로 컴퓨터의 CPU 같은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2분기 안에 AP를 양산할 준비를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반도체 제작 설비가 없는 LG전자는 대만 반도체 위탁 생산업체인 TSMC에 양산을 의뢰할 계획이다. 통상 AP 생산 후 제품에 적용하기까지는 3개월 정도가 걸린다. 따라서 빠르면 3분기 출시할 스마트폰에 자체 개발한 AP를 집어넣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재 LG전자는 주로 미국 퀄컴이 만든 AP를 사용해 스마트폰을 제작하고 있다.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AP를 사용해 제품 원가를 낮추고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AP를 어떤 제품에 넣을지는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모바일 AP 시장 1위 업체는 미국 퀄컴으로 시장점유율이 53%(2013년 기준·SA 자료)에 달한다. 2위는 미국 애플(점유율 15.7%)이며 그다음은 대만 미디어텍(9.7%)과 삼성전자(7.9%)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