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항공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본관 대회의실에서 김재홍 1차관 주재로 ‘항공산업 수출촉진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KAI, KAL, 삼성테크윈, 아스트 등 국내 항공산업 관련업체 10여곳이 참석한다.

국내 항공산업은 이제 막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상태다. 작년 12월과 올해 3월에 이라크와 필리핀에 T-50 수출 계약 등을 맺으며 본격적인 성장의 기회를 잡았다. 산업부는 앞으로 3년간 국내 항공산업이 수주할 수 있는 해외 항공기 시장 규모가 115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성장 가능성에 비해 항공산업 업체들은 정부 지원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특히 해외 항공기 업체들은 선수금 미지급, 사후송금방식 등 다른 산업과 다른 결제 관행을 가지고 있는데, 국내 금융기관들은 이런 관행을 인정해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우선 항공산업 정책금융 체계를 개편하고, 특화된 금융상품도 마련하기로 했다. 무역보험공사의 수출기반보험 대상업종에 항공분야를 추가하고, 해외 우량수입업체와의 계약에 대해서는 신용보증도 우대 지원한다. 정책금융기관과 민간금융기관이 연계해 항공산업 지원을 위한 별도 금융상품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산업부는 항공산업 업체가 해외 대형 민수물량을 수주하면 관련된 부품이나 유망 기술 개발비를 지원하고, 국산 완제기 수출에 필요한 신규 부품이나 기술 개발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항공산업 수출화 지원을 통해 2020년까지 항공산업 수출액 10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