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미용·세탁 등 중국 내 생활 서비스 시장이 한국 기업들에 새 '블루 오션'으로 뜨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7일 "중산층 가구 증가에다 외국 기업에 대한 낮은 규제와 진입 장벽으로 중국 생활 서비스 시장에 한국 기업들의 진출 기회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급팽창하는 결혼 시장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2012년에만 1300만쌍이 결혼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BIS는 "지난해 중국 웨딩산업 규모가 206억달러(약 21조7000억원)에 달한다"며 "대도시에서 예비부부가 결혼식에 지출하는 비용은 10만~25만위안(약 1700만~4200만원)"이라고 밝혔다. IBIS는 "개성 있고 씀씀이가 큰 '바링허우'(八零後·1980년대 이후 출생자들)들이 결혼 적령기가 되면서 웨딩 시장 수요가 매년 커지고 있다"고 했다.

'바링허우'들은 최근 한류(韓流) 붐에 힘입어 한국 웨딩 기업들을 선호해 관련 한국 기업들의 중국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상하이에 진출한 한국 웨딩기업 아이웨딩의 한 임원은 "제주도 등에 한류를 활용한 웨딩 촬영 전문단지 개발을 추진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