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매년 한국 과학자 40명씩 EU에 보낸다

한국 과학자 40명이 올 상반기에 유럽 과학자들과 공동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유럽연합(EU)에 파견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EU유럽연구이사회(ERC)의 초청을 받아 이르면 6월부터 40명의 국내 과학자들을 3~12개월간 파견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ERC는 2007년 EU집행위원회가 설립한 연구지원전문기구로 앞으로 7년간 13억유로(약 19조원)을 기초과학에 투자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ERC로부터 한국 과학자 파견을 희망하는 492개 유럽 연구팀 목록을 제공받아 신진연구자와 중견연구자를 뽑아 5년간 해마다 40명씩 모두 200명 이상을 방문연구자로 파견하기로 했다.

ERC측은 한국에 나노기술(NT)인 그래핀 분야, 생명기술(BT)에선 암 게놈 해석, 환경기술(ET)에선 2차전지, 정보기술(IT)에선 바이오전자소자 분야의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부는 “지난해 한EU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의 우수연구자 교류협력 이행 약정을 체결하고 해마다 40명의 한국 과학자를 EU지역에 파견키로 합의했다”며 “ERC조사 결과 예상 수요를 넘어선 24개국 492개팀에서 공동연구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공동연구 수행을 가장 많이 요청한 나라는 영국으로 94개팀이 한국과의 공동연구를 희망했고 독일 70개팀, 스페인 44개팀, 네덜란드 38개팀,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각각 37개팀으로 나타났다.

ERC는 한국 과학자가 492개 연구팀의 연구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ERC·코리아 이니셔티브라’는 홈페이지를 열었다. 유럽 연구팀 파견을 희망하는 과학자는 연구정보를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뒤 현지과학자와 협의를 거쳐 미래부에 파견신청을 하면 된다. 미래부는 3월부터 참여 과학자 공모를 시작해 6월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파견 과학자는 신진과학자와 중견연구자 각각 20명이며 현지 연구비와 신진연구자의 급여, 중견연구자의 생활비는 EU측이 부담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