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고프 맥킨지 일본 법인 수석 연구원

“빅(big)데이터는 단순한 자료가 아닙니다. 수많은 데이터 속에 뭍혀 있는 숨은 가치입니다.”

빅데이터 전문가인 조슈아 고프 맥킨지 일본 법인 수석 연구원이 내린 빅데이터에 관한 정의다.

고프 맥킨지 연구원은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창조경제 글로벌포럼 2014’에서 이렇게 말했다.

고프 연구원은 빅데이터를 통한 고객 가치 창출 분석 전문가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를 졸업한 뒤 스탠포드대에서 환경공학 석사를 받았다.

그는 빅데이터를 모든 가치 사슬에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프 연구원은 “가장 가까운 예로 동네 수퍼마켓이 어느 제품을 어느 가판대에 두고, 언제 재고를 보충하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으면 매출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며 “사업을 진행하는 단계별로 필요한 데이터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는 도구”라고 말했다.

고프 연구원은 빅데이터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할지 결정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했다. 가령 신생기업도 사업 전략을 짤 때 어떤 인프라에 투자를 집중해야 하는지, 고객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분석할 때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프는 통신업계를 사례로 들었다. 통신 회사들은 대부분 큰 규모의 콜센터를 운영하는데, 고객의 민원 사항을 예측할 수 있다면 서비스 운영비용을 최대 10% 줄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고객이 어떤 질문을 할지 예측해 담당자가 보다 빨리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재 채용에도 활용할 수도 있다. 현재 기업들은 글로벌 인재를 ‘모시기’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인재들이 회사에 바라는 점을 빅데이터로 분석한다는 것이다.

빅데이터의 실패 또는 오류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프는 “어떤 데이터를 사용할 것인지 파악하는 것보다 고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라를 예측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이 빅데이터를 활용할 때 윤리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고프는 “개인정보가 활용될 수 있는만큼 기업이 어떤 환경에서 소비자가 기꺼이 자신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