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람 제닉 이스라엘 보안업체 비욘드시큐리티 대표는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 창조경제 글로벌포럼'에서 젊은 창업자들에게 보안전문회사를 차릴 것을 권했다.

“지금이 새로운 보안전문회사를 창업하기 가장 최적의 시기입니다.”

아비람 제닉 이스라엘 보안업체 비욘드시큐리티 대표는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 창조경제 글로벌포럼’에서 젊은 창업자들에게 보안전문회사를 차릴 것을 권하며 이렇게 말했다.

제닉 대표는 일상의 사물들을 인터넷으로 잇는 사물인터넷(IoT)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힘입어 보안기업에 대한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각종 기기가 서로 연결되는 세상이 오면서 보안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지금 신생 회사를 세우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제닉 대표는 보안 기업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로 ‘보안 수요 급증’과 ‘낮은 창업 비용’, ‘글로벌 창업 기회’ 등 3가지를 들었다. 그는 “비욘드시큐리티 같은 보안업체의 주요 고객은 IP 주소를 가진 모든 기업이며 개인이 사용하는 기기의 수가 늘면서 IP 주소에 대한 주문이 폭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닉 대표는 사물인터넷의 발전에 따라 보안에 대한 개인과 기업의 요구가 급증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집에 100여개의 기기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생활 전반에서 보안이 필요하다”며 “사적인 영역인 집안의 가전제품에 IP주소가 달려 웹과 연결된다면 개인은 더 철저하게 보안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보다 회사를 차리는 비용이 낮아져 보안 기업을 비교적 쉽게 세울 수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그는 “내가 20년전 처음 보안업체를 창업할 때만 해도 서버를 구축하는 비용이 많이 들었다”며 “오늘날에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무료로 제공하는 온라인 서버가 많아 14달러, 즉 커피 5잔값으로 회사를 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제닉 대표는 “요즘은 특정 시장에 머무를 필요 없어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며 “국내에서 기회를 찾을 수 없다면 해외로 나가라”고 말했다.

반면 보안 기업의 잠재력은 크지만 초기 단계라서 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았다. 제닉 대표는 “제품이나 서비스는 얼리 어답터 시장을 거쳐 주류 시장으로 진입하는데 보안처럼 고도화된 기술을 요구하는 사업은 두 단계 간 간극이 너무 커서 첫 단계를 넘지 못하고 실패하는 기업이 많다”며 “처음 창업했을 때 이 간격을 극복하지 못해 사업을 접어야 했다”며 실패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제닉 대표는 마지막으로 “한국은 다른 IT 분야에 비해 보안이 약하다”며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보안 기업을 창업하고 싶다면 미국 시장을 노리고 글로벌 멘토를 찾으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