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12일 우리나라 증시가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31.3포인트) 급락한 1932.54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1940선 아래로 밀린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이 2834억원어치를 순매도(매도가 매수보다 많은 것)한 게 주가가 하락한 주요 요인이었다.

이날 지수는 1950선대 후반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중국의 수출 둔화,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 디폴트(채무불이행) 등 악재에 대한 부담감이 증시의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이에 따라 중국과 연관된 경기 민감 업종인 화학·조선·철강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