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박종규(hosae1219@gmail.com)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 1, 2 모델의 불량 배터리를 무상교환해 준다. 스마트폰 배터리 무상교환은 작년 1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갤럭시S3 모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한국소비자원은 11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 노트 1, 2에서 불량 배터리가 확인됨에 따라 이날부터 삼성전자가 배터리 무상교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무상교환 대상 배터리는 삼성전자 협력업체 '이랜텍'이 제조한 제품으로 국한된다. 삼성전자는 이랜텍 외에도 스마트폰용 배터리를 다른 협력업체들로부터 공급받고 있는데, 이랜텍이 아닌 제조사 제품은 무상교환 받을 수 없다. 제조업체 이름은 배터리에 표시되어 있다.

이랜텍 배터리 중에서 배터리 배가 불룩하게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확인될 경우 삼성전자 서비스센터(1588-3366)에서 무상으로 교환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랜텍 제품이라도 외형상 변화 없이 자연 소모에 의해 효율이 떨어지는 배터리는 무상교환 받을 수 없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배터리 서비스 보증 기간은 구입일로부터 1년이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갤럭시 S3 모델에 이어 갤럭시 노트 1, 2 모델에 장착된 이랜텍 불량 배터리는 보증기간에 관계없이 무상교환 받을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소비자원의 권고로 갤럭시 S3에 장착된 불량 배터리에 국한해 무상교환을 시작했지만, 소비자들로부터 '갤럭시 노트에서도 불량 배터리가 나온다'는 불만이 제기되자 노트 1, 2로 무상교환 대상을 확대했다. 2013년 11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소비자원에는 갤럭시 노트의 배터리가 부풀어오르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불만이 487건 접수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 3에는 문제가 된 이랜텍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