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체가 지난달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건조(建造) 물량의 절반 가까이 수주하며 2개월 연속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다.

세계 조선·해운 분석 기관인 클락슨은 "올 2월 304만3049CGT(건조 난이도 등을 고려한 수정 환산톤수)의 세계 선박 발주량 가운데 한국이 139만2107CGT를 수주해 45.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중국의 수주량은 58만9975CGT(19.4%)로 한국의 절반에도 미달(未達)했다.

최근 몇 년간 저가 수주를 앞세운 중국에 수주량에서 밀리던 한국 조선사들은 올 1월 중국을 추월한 데 이어 2월에는 중국과 격차를 더 벌렸다. 올해 1~2월 누적 수주량은 국내 조선업체가 313만1387CGT로, 중국 업체 합계(232만5455CGT)보다 35% 정도 많다.

수주액으로 따지면 한국이 압도적이다.

지난달 한국의 수주액(33억9600만달러)은 중국(10억5200만달러)의 3배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