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파죽지세다. 5일엔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가총액 순위 4위까지 올랐는데, 3위인 현대모비스와의 격차도 1조3000억원 정도로 크지 않다.

이날 네이버는 3.65% 상승, 85만2000원까지 올랐다. 장 중 기록한 85만7000원은 설립 이래 가장 높은 주가다. 시가총액은 28조842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바로 뒤에 있는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28조174억원, 네이버 앞에 있는 현대모비스 시가총액은 29조3978억원이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국내에서도 흥행몰이를 할 조짐이라 당분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현대모비스마저 따돌릴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지금도 매일 50만~60만명이 신규 가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안에 5억명 가입자 돌파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라인이 후원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도 인기를 끌며 중국내 가입자도 증가하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 모바일 메신저 시장은 위챗이 장악한 상태였다.

네이버는 2002년 10월 상장 이후 11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끝없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당 2만원에 공모를 실시하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네이버(2008년 유가증권시장 이전)는 여러 차례의 무상증자를 실시했는데, 이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공모가 대비 256배 올랐다. 분할한 NHN엔터테인먼트 지분까지 포함하면 260배에 가깝다. 1000만원어치를 샀다면 26억원에 달하는 것이다.

2000년대 IT 버블 이후 일부 작전주를 제외하곤 네이버만큼 급등한 기업은 찾아보기 힘들다. 2008년 금융위기 때 865원까지 하락했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가 2012년 10월 2일 7만1600원까지 오른게 네이버를 제외하고 가장 좋은 성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