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열린 '2014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시음대에 와인들이 줄지어 놓여있다.

26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서울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주류대상 시상식’ 화이트 와인부문에서 총 9개 와인이 수상했다.

수상한 와인 중 약 절반인 4개가 5만원 미만의 저가 제품이었다. 10만원이 넘는 고가 와인은 총 3개,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의 중가 와인은 총 2개로 그 뒤를 이었다.

수상한 와인 중 신대륙 제품에선 저가 와인의 우세가 뚜렸했다. 신대륙 제품은 미국, 호주, 칠레 등에서 생산된 와인이다. 이 중 저가 와인은 3개였고 고가와 중가가 각각 1개씩 차지했다.

신대륙 화이트 와인 중 수상한 저가 와인은 인터와인의 ‘파이니스트 말보로 소비뇽 블랑’, 신세계L&B의 ‘생클레어 파이오니어 블락 21 소비뇽 블랑’, 금양인터내셔날의 ‘에피카 소비뇽 블랑’이다.

‘파이니스트 말보로 소비뇽 블랑’은 3만4000원으로 수상한 모든 화이트 와인 중 가장 저렴한 와인이다. 뉴질랜드에서 만들어졌으며 풀향과 구즈베리, 패션 푸르트의 향이난다. 당도는 드라이하고 테이블 와인으로 적합하다. 샐러드, 회, 연어 등과 어울린다.

‘생클레어 파이오니어 블락 21 소비뇽 블랑’은 자몽, 레몬 제스트, 연둣빛 사과 등 과일 향과 허브향이 나는 와인이다. 뉴질랜드 말보로와 생클레어 지역에서 생산된다. 신선한 해물요리, 부드러운 치즈, 샐러드 등에 어울리는 와인이다. 가격은 3만9000원이다.

‘에피카 소비뇽 블랑’은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칠레 프리미엄 와인이다. 자몽, 패션푸르츠 등 신선한 열대과일 향이 난다. 약간 달콤한 스타일이고 와인의 무게감(Body)는 가벼운 편이다. 가격은 4만원이다.

금양인터내셔날의 ‘1865 소비뇽 블랑’은 52000원의 중가 와인이다. 라임, 열대 과일 등 상큼한 향이 나고 드라이한 와인이다. 무게감은 가벼운 편으로 해산물, 회 등과 함께 테이블 와인으로 어울린다.

나라셀라의 ‘스태글린 살루스 샤도네이’는 미국에서 만든 드라이 와인이다. 무게감이 있는 편으로 테이블 와인으로 적합하다. 가격은16만원으로 고가 와인에 해당한다.

구대륙에선 총 4개 제품이 수상했다. 구대륙은 유럽에서 생산된 와인을 의미한다. 이 중 고가 제품이 2개로 가장 많았고 중가와 저가 제품이 각각 1개씩 차지했다.

26일 열린 '2014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수상한 '휘겔 리슬링 쥬빌레'.

나라셀라의 ‘휘겔 리슬링 쥬빌레’는 프랑스산의 드라이 와인이다. 유자, 라임, 리치 등 상큼한 향이 난다. 이 와인은 바닷가재나 기름기 많은 중식 요리와 잘 어울린다. 가격은 12만원으로 고가 와인에 해당한다.

금양인터내셔날의 ‘알베르비쇼 샤블리 레보꼬뱅’은 미네랄, 허브, 과일 향이 나는 프랑스 와인이다. 드라이한 와인이다. 어울리는 음식으로는 흰상생선 요리, 크림소스 파스타, 강하지 않은 소스의 한식 등이 있다. 가격은 10만원으로 고가와인에 해당한다.

아영FBC의 ‘에리미나 화이트’는 44년간 샤또 페트뤼스의 양조를 책임졌던 양조가 장 끌로드 베루에가 자신의 고향인 프랑스 바스크에서 생산하는 와인이다. 신선한 과일향과 미네랄이 느껴진다. 연어, 송어구이에 크림소스를 곁들인 요리, 불고기 등에 어울린다. 가격은 9만9000원이다.

아영FBC의 ‘산타크리스티나 피노그리지오’는 복숭아, 사과, 미네랄 향이 나는 이탈리아 와인이다. 산도와 당도의 밸런스가 좋고 톡 쏘는 듯한 맛이 난다. 가격은 3만6000원으로 저가 와인에 해당한다.

와인부문 심사에 참가한 최성순 와인21닷컴 대표는 “이번 평가엔 가격대비 품질 등 대중성이 많이 반영됐다”며 “수상하지 못한 와인이라고 해서 좋지 않은 와인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