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셰일가스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롯데케미칼은 10일(현지 시각) 미국의 화학기업 액시올(Axiall)과 합작으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셰일가스를 이용한 '에탄 크래커' 플랜트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탄 크래커는 에탄을 분해해 화학산업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을 만드는 기본 설비 시설이다. 국내 기업이 북미 지역의 셰일가스를 활용한 에탄 크래커 공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작년 11월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에게 "미국의 셰일가스 붐을 눈여겨보고 기회가 되면 사업을 적극 추진하라"는 특별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지역에서 최근 본격 개발이 활발한 셰일가스 사업에 대해 SK종합화학한화케미칼 등도 현지 진출을 모색 중이다.

셰일가스에서 나온 에탄으로 에틸렌을 생산하면 원유 기반인 나프타 제조공법에 비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이번 계약으로 롯데케미칼과 액시올은 2018년까지 50대50의 지분 비율로 공장을 준공해 연간 100만t의 에틸렌을 생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