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과의 격차를 더 크게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도 중남미시장에서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11일 지난해 세계시장 권역별 스마트폰 점유율을 집계한 결과, 전체 6곳 가운데 5곳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격차가 2012년보다 커졌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아프리카·중동, 서유럽, 중·동부 유럽,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등 5곳에서 14.1~53.4%포인트 차이로 애플에 앞섰다. 2012년에는 점유율 격차가 10.1~33.2%포인트였다. 두 해 모두 아시아·태평양에서 차이가 가장 작았고, 아프리카·중동에서 가장 큰 차이가 났다.

애플이 지난해까지 1위를 지킨 곳은 북미 1곳뿐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북미 시장 점유율 31.6%로 처음으로 30% 선을 넘어선 반면, 애플은 36.3%로 2012년(37.6%)보다 내려갔다.

애플은 북미를 포함한 6개 권역 전체에서 2012년에 비해 점유율이 하락했다.

SA는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 중 확실한 리더"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세계시장 전체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2.3%로, 애플(15.5%)의 2배가 넘는다.

애플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LG전자가 중남미에서 처음으로 2위 자리를 차지했다. LG전자 점유율은 2012년 8.9%에서 지난해 14.1%로 상승한 반면 애플은 같은 기간 13.9%에서 9.5%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