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장거리 노선 경쟁력 확대에 나선다.

작년 말 취임한 김수천(58·사진)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10일 "초대형기인 A380을 2017년까지 6대 들여온다"며 "올해 6월까지 2대를 먼저 도입하고 내년과 2017년에 2대씩을 추가로 들여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아시아나항공의 중대형기는 현재 37대에서 5년 후 48대로 늘어난다.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전체 항공기에서 중대형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50%에서 60%로 높아진다.

항공업계에서는 복도가 두 개 이상인 항공기를 중대형기라고 부른다. 김 사장은 "새로운 장거리 노선을 개척하기보다는 기존 장거리 노선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다"며 "올 6월부터 A380기 2대를 인천~LA, 인천~홍콩, 인천~나리타 노선에 투입한다"고 말했다.

A380은 '하늘을 나는 호텔'로 불리는 대형 여객기이다. 아시아나항공의 A380 전체 좌석 수는 495석으로 대한항공 A380(407석)보다 더 많다. 비즈니스 클래스의 숫자를 대한항공보다 적게 하는 대신 이코노미 클래스를 더 많이 만드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올해 매출 6조원, 영업이익 1800억원을 거둬 흑자 전환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