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씨티은행·도이치증권·크레디트스위스·맥쿼리 등 글로벌 금융회사는 "남북 통일 후 5년 안팎 시점에서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한두 단계 이상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경제가 통일 5년 후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통일이 한국의 신용등급을 올리는 것은 물론 국가 브랜드 가치까지 크게 높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선일보가 6개 글로벌 금융사를 상대로 통일 이후 한국 경제의 신용도와 국가 브랜드 가치, 경제 상황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건스탠리를 제외한 5곳이 통일 이후 우리나라 신용도가 "2단계 이상 도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모건스탠리도 "중장기(5년)적으로 1단계 이상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현재 국가 신용등급은 AA-(피치 기준)인데 2단계가 오르면 AA+가 된다. 이는 최고 신용등급인 AAA(트리플A)의 바로 한 단계 아래로 영국·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는 것이다. 통일 이후 한국은 미국·독일·싱가포르 등에 이어 신용등급이 높은 나라가 되며 일본보다 두세 단계 신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경제연구원 윤덕룡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이 외부 신용 평가를 받을 때 주된 감점 요인인 대북 안보 리스크가 사라지면서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인 외국인 직접투자도 급증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