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상권은 서울 종로구 종로4가 광장시장부터 청계천 5~8가까지 약 2㎞에 이르는 청계천 주변 상가 밀집 지역을 일컫는다.

지하철 동대문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주변 평화시장·청평화시장·두타·밀리오레·유어스 등 의류 도소매 상가를 '동대문시장'으로 통칭하지만, 상권이 형성된 역사를 따지면 종로 4가 일대의 광장시장·방산시장·중부시장 등도 포함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동대문 상권의 시초는 1900년대 초부터 직물·포목 등을 팔던 광장시장이다. 서울대 김용창 교수(지리학과)는 "광장시장은 현재의 동대문 패션 타운이 조성될 수 있는 토대를 닦아준 곳"이라고 말했다.

광장시장 주변으로 국한됐던 동대문 상권은 1960년대 평화시장에 의류 매장과 봉제 공장 등이 들어서면서 확대되기 시작했다.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 후 을지로6가에 버스 터미널이 들어서면서 전국 상인들이 모이는 최대 의류 시장으로 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