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 시각)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전시장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는 '손목 위의 혁명(Wrist Revolution)' 부문이 신설됐다. 손목시계형 스마트 기기가 점점 활발하게 출시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칼로리 소모량 등을 측정하는 팔찌형 기기 '라이프밴드 터치'를 선보인다. 이 제품과 연동하는 '심박동 이어폰'도 공개한다.

운동하면서 음악을 듣는 사람이 많다는 데 착안해, 이어폰이 귀에 흐르는 혈류량(血流量)을 감지해 심박 수를 측정하게 한 것이다. 프랑스 IT 업체 아르코스(Archos)는 이번 CES에서 가격이 100달러(약 10만6000원) 이하인 팔찌형 기기를 공개한다.

지난해 첫 스마트워치를 발표한 페블(pebble)은 "올해 CES에서 '뭔가 특별한 것'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중국의 ZTE가 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로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손목시계형 '블루워치'를 공개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사물인터넷도 이번 CES의 주요 주제 중 하나다. 사물인터넷을 활용하면 사용자는 각 기기를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여러 가전제품을 스마트폰 등으로 통합 제어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가전제품에 채팅 메시지를 보내 작동 명령을 내리는 LG전자의 '홈챗' 서비스가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것이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내일 개막…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개막을 이틀 앞둔 5일(현지 시각), 전시장에서 참가사 관계자가 손과 팔, 머리 등에 착용한 기기로 제어하는 게임을 점검하고 있다. 올해 CES에서는 웨어러블(몸에 걸치는) 기기와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각종 기기를 통신 기술로 연결해 정보를 주고받게 하는 것)이 주요 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역대 최대 규모인 올해 CES에는 전 세계 3200여 기업이 참여해 15만2000여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물인터넷은 매일 사용하는 작은 물건들에도 적용되고 있다. 전동 칫솔에 달린 센서가 양치질 습관을 분석해 스마트폰으로 보여주는 제품, 초인종을 누르고 문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과 스마트폰으로 이야기를 나누게 해, 외출 중에도 집에 누가 왔는지 알 수 있는 서비스도 이번 CES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전통적으로 CES의 주인공 역할을 해왔던 TV 부문에서도 신제품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 참가 기업들은 UHD(초고화질) TV, 스마트 TV를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05인치 곡면(曲面) UHD TV를 필두로 55·65·85·110인치 등 다양한 크기의 UHD TV로 전시장을 꾸린다. 손가락의 움직임으로 TV를 제어하는 '핑거 제스처' 등 스마트 기능도 선보인다.

LG전자도 다양한 크기·성능의 UHD TV를 전시한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105인치 곡면 UHD TV에 65·79·84·98인치를 더해 크기를 다양하게 했다.

TV 수요가 대부분 60인치 이하에 집중되는 점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작은 55·49인치짜리 UHD TV도 선보인다. 올해 전시장에는 '웹OS'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 TV도 등장한다. 최신 인기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스마트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