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유망 펀드의 키워드는 '롱숏'과 '선진국'이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펀드매니저 20명이 뽑은 '2014 유망 펀드 베스트 3'에 들어간 펀드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펀드는 롱숏펀드였다. 불확실한 주식시장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란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나머지 2개 펀드는 유럽과 미국 펀드였다. 세계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서면서 내년에는 선진국 증시가 더욱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전문가들로부터 많은 선택을 받았다.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 A

작년에 큰 인기를 끈 롱숏펀드는 올해에도 꾸준한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많다. 이 펀드는 작년에 7500억원이 넘는 돈을 모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1년 수익률도 13.1%로 나쁘지 않다. 전문가들로부터 7표를 얻으며 1위에 올랐다. 롱숏펀드는 주가가 오를 만한 종목은 사고(long), 내릴 만한 종목은 공매도(미리 빌려 파는 것·short)하는 전략을 취해 주식시장의 흐름과 관계없이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펀드다.

템플턴유로피언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 A

유럽 주식시장은 작년 미국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오른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지 못했다. 따라서 올해는 작년보다 상승 폭이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유럽 기업이 미국 기업보다 저평가된 점도 유럽 주가 상승을 기대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3표를 얻은 이 펀드는 유럽 주식시장에 국가별·산업별로 분산투자를 한다. 주로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는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서유럽을 중심으로 투자한다. 유로화에 대한 환헤지(환율변동 위험분산 상품가입)로 급격한 환율 변동에도 대비하고 있다.

피델리티미국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A

양적 완화(중앙은행이 채권을 매입해 돈을 푸는 것) 축소와 선진국 경기 활성화에 따라 전 세계 자금이 미국 등 선진국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 펀드는 3표를 얻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미국 전체 주식 2500여개 종목 중 장기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1년 수익률은 35.3%를 기록하고 있다.

'베스트3'에는 들지 못했지만 트러스톤제갈공명증권투자신탁[주식]A,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주식)A가 각각 2표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