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현지 시각) 현대차의 중국 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가 연간 100만대 판매 돌파 기념행사를 열었다. 왼쪽부터 류즈펑(劉智豊) 베이징현대 상임부총경리, 최성기 베이징 현대 법인장(부사장), 쉬허이(徐和誼) 베이징현대 동사장, 설영흥 현대차그룹 부회장, 리펑(李峰) 전 베이징현대 상임부총경리, 왕수복 현대₩기아차 중국사업본부장(전무).

현대차가 올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진출 11년 만에 연간 10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 자동차 업체 중 최단 기간 안에 수립한 기록이다.

현대차는 25일 중국 합자회사인 베이징현대가 올해(12월은 추정치) 103만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해외 단일 국가에서 연간 100만대 판매를 달성한 것은 처음이다. 2002년 11월 중국에 진출한 후 11년간 누적 판매량도 500만대를 넘었다.

현대차가 연간 100만대 판매를 달성한 비결은 중국 사정에 맞춰 신차를 내놓고 생산 설비를 빠르게 확장한 현지화 전략을 꼽을 수 있다. EF쏘나타·아반떼 등 국내에서 선보인 신차를 중국 시장에도 서둘러 선보였다. 2008년 아반떼를 중국인 취향에 맞게 새로 디자인한 '위에둥(悅動)'이 연간 20만대 안팎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가 되는 등 현지 전략형 차종도 판매에 도움이 됐다.

중국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도 착착 진행하고 있다. 우선 내년 1월에는 1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3공장을 가동하며, 서부 내륙 지역에 40만대 규모 4공장도 지을 예정이다. 현재 860개인 중국 내 딜러망도 2015년까지 10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