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왼쪽), 폴 워커.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키워드는 지난 5일 타계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전 세계 이용자들이 올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 10개를 추린 결과 '넬슨 만델라'가 1위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구글은 매년 '시대정신(Zeitgeist)'이라는 이름으로 그해의 인기 검색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유명인의 사망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달 자동차 사고로 숨진 '분노의 질주' 주연배우 폴 워커가 2위, 7월 캐나다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배우 코리 몬테이스가 4위였다.

IT 신제품 3개도 검색어 순위에 들었다. 애플이 9월 선보인 아이폰5S가 3위, 삼성전자가 3월 공개한 갤럭시S4가 8위였다. 소니가 7년 만에 출시한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도 9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제2의 강남스타일'로 불리는 춤 동영상 '할렘 셰이크', 폭탄 테러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보스턴 마라톤,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부인 캐서린 세손빈 사이에서 태어난 '로열 베이비'(조지 왕자)가 각각 5∼7위를 기록했다. '북한'도 10위로 순위 안에 들었다.

한편 한국에서는 만화 진격의 거인이 1위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가수 싸이의 노래 '젠틀맨'(2위)·강남스타일(8위), 야구선수 류현진(3위), 드라마 주군의 태양(4위), 배우 박시후(5위)·클라라(9위), 영화 설국열차(7위), 가수 크레용팝(10위) 등 연예·스포츠 관련 검색어가 대부분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인턴을 성추행해 물러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6위)도 10위 안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