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해남 기업도시 구성지구 기공식이 13일 개최된다.

국토교통부는 영암·해남 기업도시 구성지구 기공식이 13일 오전 국무총리와 전라남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고 12일 밝혔다.

영암·해남 기업도시는 현재 추진 중인 4개 기업도시 가운데 가장 사업 진척이 느린 곳이었다. 충주, 원주, 태안 등 다른 기업도시는 이미 준공돼 분양을 하고 있거나 착공한 상태지만, 영암·해남 기업도시는 매립면허권 양도양수지연으로 개발도 늦어지고 있었다.

정부는 올해 들어 두 차례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고 영암·해남 기업도시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공유수면 매립면허권 관련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했다. 공유수면 매립면허권 양도·양수시 잔금에 대해 제출해야 했던 이행보증증권을 면제해줬고, 매립면허권 양수금액 분할납부시 적용되는 이자율도 낮춰줬다. 또 공유수면 매립지 상태에서도 선분양이 가능하도록 해 조기에 투자비 회수를 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

이번에 기공식을 하는 구성지구의 경우 제도개선 내용을 반영한 공유수면 매립면허권 양도·양수 협약변경을 통해 분할납부금 이자부담액이 28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줄었고, 기업도시 사업자도 매립면허권 양수금액 중 일부를 회수해 매립공사비 등으로 쓸 수 있게 됐다.

국토부는 구성지구 외에 인근 삼호지구에서도 매립면허권 양도·양수 협약변경이 진행 중이며 이후 2개 지구 부지조성 등에 1조5000억원이 투자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