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댈러스를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003490)여객기가 엔진 고장으로 댈러스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6일(현지시각) 오전 11시 50분 댈러스 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 KE032편은 활주로를 이륙한 뒤 40분만에 댈러스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엔진에서 불꽃이 발생해 출발했던 댈러스 공항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라며 “승객들은 모두 무사하며 현재 호텔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여객기 모습

문제가 된 항공기 기종은 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착륙 사고가 난 아시아나항공 비행기와 같은 B777-200기종이다.

여객기에 탄 승객 232명은 비행 40분 가량 비행기 안에서 불안에 떨어야 했다. 특히 일부 승객은 엔진에 섬광이 비치자 ‘불이야’라고 소리쳤다고 미국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착륙 시 연료 무게 때문에 하중이 실리는 것을 막기 위해 바로 착륙하지 못하고 공항 위에서 40분 가량 비행하며 연료를 소진한 것”이라며 “스파크가 발생했지만 엔진에 불이 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시 사고기에 타고 있던 WFAA 방송의 셸리 슬레이터 앵커는 비상착륙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행 중에 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출발 직후 문제를 발견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대체편을 투입했다. 7일 오전 6시(현지시각) 댈러스 공항을 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