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

명품 브랜드 구찌와 버버리가 본고장인 이탈리아와 영국에서 한국의 여성 톱배우들과 손잡고 홍보 경쟁에 나섰다.

구찌는 17일(현지 시각) 배우 이영애씨와 함께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에 위치한 ‘구찌 무제오’ 레스토랑에서 한식 만찬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구찌는 앞서 14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2014년 봄ㆍ여름 컬렉션에 참석하기 위해 이씨와 함께 출국했다.

구찌 뮤제오

구찌는 한식당이 없는 피렌체 현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이영애씨와 함께 한식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만찬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드라마 ‘대장금’을 통해 한식을 세계적으로 홍보하는 데 기여한 대표적인 배우로 꼽힌다. 구찌는 한국 배우와 함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구찌 뮤제오에서 한국의 전통 음식을 선보여,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겠다는 의도다.

영국 브랜드 버버리도 배우 전도연씨를 16일(현지 시각) 런던 하이드파크에서 열린 2014년 봄ㆍ여름 컬렉션에 초청했다. 전씨는 13일 버버리와 함께 런던으로 출국했다.

배우 전도연

작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버버리의 공식 초청을 받아 런던을 방문한 전씨는 패션쇼 관객석의 맨 앞줄에 앉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올 가을 신상품인 실크 스웨터와 검은 스커트를 입은 모습으로 세계적인 배우 시에나 밀러, 모델 알렉사 청 등 유명인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구찌와 버버리가 서로 앞다퉈 한국 여배우들을 해외 현지로 초청하는 이유에 대해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명품 시장 규모가 점차 성장하고 있어, 배우들을 초청해 언론에 노출하면 간접 홍보 효과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인지도와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