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 “전화통화도 안되고, 고객센터(114) 조차도 연결이 안돼요.” 설 연휴 귀경길이 한창이었던 지난해 1월 23일 오전 9시, 경북 일대 고속도로에서 SK텔레콤 휴대전화가 불통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주요도로에 귀경차량이 몰리면서 통화량이 급증하자, 이를 감당하지 못한 SK텔레콤이 통화제어조치를 내린 탓이다. SK텔레콤 측은 ‘더 큰 통화불편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으나 이로 인해 경북 안동지역을 비롯해 구미, 상주 등에 있던 SK텔레콤 사용자는 약 6시간정도의 통화 불편을 겪어야 했다.

# 추석 명절 기간이었던 지난해 9월 30일, 스마트폰 이용자의 97% 가량이 이용하는 국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도 서비스 장애를 일으켰다. 이날 LG유플러스를 제외한 SK텔레콤, KT 사용자들은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내면 ‘서비스 연결상태가 좋지 않다’는 안내와 함께 전송이 되지 않았다. 장애 발생 후 KT, SK텔레콤 순으로 복구가 진행됐으며 카카오톡 측은 ‘시스템 장애가 아닌 외부 네트워크 문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올 추석 연휴기간동안은 과거와 같은 ‘불통’ 사고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이동통신3사가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SK텔레콤(017670)은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특별소통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스미싱 메시지 감시체계를 강화하는 ‘특별소통 및 안전대책’을 수립했다.

우선 명절안부 문자로 위장한 스미싱 메시지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해, 특별소통상황실에서 스미싱 메시지 감시시 즉시 차단할 수 있는 ‘스마트아이(Smart Eye)’ 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다.

또한 약 1300명을 투입해 전국 주요 고속도로·국도, 공원묘지, 대형마트, 터미널 등 총 1만2378국소를 특별 관리할 방침이다. 과다 트래픽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 지점의 시스템 용량을 평상시보다 최대 3배 추가 증설하고, 고속도로 나들목, 분기점, 주요휴게소 등에는 이동기지국 등을 배치해 트래픽 분산도 병행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긴 연휴동안 전국 트래픽은 평상시보다 1.7% 증가하고, 고속도로 주변 등 상습정체국간은 국지적으로 최대 3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특히 추석전날인 18일 오전 10~11시 사이, 추석당일인 19일 오후 3~4시에 최대 트래픽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음성 이용량은 평상시보다 30%, 문자는 50%, 무선데이터는 20%, T맵은 10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케이티도 추석 연휴 5일간 약 4000여명이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무선기지국 장애를 대비한 비상대기 근무자 약 1320명, 유선망 장애를 감시하는 근무자 1000명 등 총 1320명이 투입된다. 또 특별인력 1500명이 투입돼 수도권 광대역 LTE를 하루 1000식씩 구축하는 등 광대역 LTE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032640)도 추석연휴기간동안 상암사옥에 종합상황실을 열고 24시간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한다. 올해 추석연휴 귀성길은 추석 하루 전인 18일 오전,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19일 오후에 고속도로가 가장 혼잡할 것으 국토해양부가 예측함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전국의 고속도로를 비롯해 휴게소, 톨게이트, 나들목 등에 지난해 통화량 추이를 분석해 통화채널카드를 추가 증설하고 이동기지국 장비도 비상대기하기로 했다. 중요거점지역에는 평상시 2배 수준의 현장요원을 증원했으며, 지방의 통화량 증가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수도권 교환기와 호를 분산해 과부하를 방지키로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귀향·귀성길에서도 음성·영상통화는 물론 교통정보, 주유소와 맛집 검색, 모바일게임, 음악 등의 콘텐츠와 모바일 앱을 원할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추석 당일 약 3시간가량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던 카카오톡도 올 추석연휴 준비를 완료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보통 연휴때 평소보다 50~70% 정도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어 이번 추석에는 최대 2배 증가까지 문제없도록 서버 등 시스템을 정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