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MVNO)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8월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 수가 203만명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100만명을 넘어선 이후 약 10개월만이다.

알뜰폰은 자체 통신망 없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기존 이동통신사 망을 빌려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이동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뜻한다. 현재 CJ헬로비전·SK텔링크·티브로드 등 대기업 계열사를 비롯해 20여곳 알뜰폰 사업자가 서비스 중이다.

미래부는 가계 통신비 인하 방안 중 하나로 알뜰폰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유통망이 부족한 알뜰폰 업체를 돕기 위해 이달 말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6개 중소 알뜰폰 업체의 알뜰폰을 판매키로 했다.

또 알뜰폰용 단말기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지난 4일 알뜰폰 사업자, 제조사, 유통업체 등이 함께 자급제 단말기 공동조달을 위한 협의체를 만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뜰폰의 이동전화 시장 점유율은 3.7%대에 불과해 활성화로 가기에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알뜰폰 활성화에는 해결되어야 할 숙제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기존 이동통신사와 비교해 크게 저렴하지 않은 요금제, 휴대폰 본인인증 서비스 불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