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에 명품을 사길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온라인몰에서도 중고 명품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업계에선 아웃렛이 인기를 끄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는 현상이라고 말한다.

11번가에서는 지난해 중고 수입 명품 매출이 2011년보다 20배 급증했다. 올 상반기에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180% 상승했다. 옥션에서는 올 상반기 중고 명품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옥션 관계자는 "명품 가방과 패션 잡화가 지난해 상반기엔 거의 거래가 없었으나 올해는 거래량이 80% 이상 급증했다"고 말했다. 최근 불황으로 젊은 소비자들이 명품을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새 제품과 겉으로 보기에 큰 차이가 없는 저렴한 중고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11번가 윤영석 그룹장은 "명품 브랜드 접근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방 소비자들도 온라인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