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제조업 상용직 늘어‥40대 이상 취업 증가 지속
-20대 청년 실업 한파·자영업자 7월째 감소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폭이 두달 연속 30만명을 넘어섰다. 9개월래 최대치였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에서,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 그러나 청년층과 자영업자는 10만명이 넘는 감소세를 지속, 실업자 수는 11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 수는 2547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만7000명 늘었다. 이러한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10월(39만6000명)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통계청은 "자영업자의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제조업과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상용직이 크게 늘어 2개월 연속 30만명대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고용률은 60.4%로 전년 동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박근혜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의 잣대로 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고용률(15~64세)도 65.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실업자는 82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3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3.1%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통계청은 "20대를 중심으로 한 청년층과 40대의 구직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실업자 수가 11개월 만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취업 연령층인 25~29세의 실업률은 6.7%로 지난해 7월(5.6%)에서 1%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이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었다. 40대의 취업자 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3만1000명 늘며 두 달째 증가세를 지속했고 50대에서는 28만5000명, 60세 이상에서는 20만1000명이 증가했다. 그러나 청년층(15~29세)의 취업자 수는 10만2000명 줄며 감소세를 지속했다. 20대 취업자 수는 8만명 줄며 감소폭이 전달(3만5000명)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됐다. 30대도 4만9000명 감소했다.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만3000명 줄었다. 7개월째 감소세다. 무급가족 종사자도 2만2000명 감소, 비임금 근로자는 13만6000명 줄었다. 반면 임금 근로자는 50만3000명 늘며 2011년 6월(52만7000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용직 근로자가 66만1000명 늘고 임시직과 일용직은 각각 9만8000명, 6만1000명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산업별로 보면 취업자 수는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6만4000명), 숙박업및음식점업(6만3000명), 제조업(5만3000명), 금융및보험업(5만1000명), 운수업(3만6000명) 등에서 늘었다. 반면 도매및소매업(-4만9000명), 전문ㆍ과학및기술서비스업(-4만1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84만4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1만6000명 늘었다. 재학ㆍ수강(15만2000명), 육아(2만4000명), 연로(2만2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58만4000명으로 4만9000명 증가했고 구직단념자는 17만1000명으로 3만4000명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