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올 2분기 30분기 만의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0년 3분기에도 흑자를 냈지만, 경기도 안성의 출하장 부지를 매각해 얻은 자산처분 이익(1125억원) 때문에 거둔 흑자였다. 이때를 제외하면 2007년 3분기 이후 6년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쌍용차는 올 2분기 매출 9070억원과 영업이익 37억원, 당기순이익 62억원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대비 26.9%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2분기 쌍용차는 국내에서 1만5993대, 해외에서 2만2202대 등 총 3만8195대를 팔았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5년 4분기에 기록한 4만1293대였다. '코란도C'와 '코란도투리스모' 등 주력 차종이 인기를 끈 덕분에, 올 들어 7월까지 쌍용차 내수 판매대수가 작년 동기 대비 3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국산 신차 판매량이 작년보다 1.7%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시장점유율도 작년 3.2%에서 올해 4.4%로 올라, 르노삼성차(올해 3.9%)를 제쳤다.

쌍용차 이유일 대표는 "신차 판매가 늘어났고, 모(母)기업 마힌드라와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맨 끝에 지난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최근 출시한 '뉴 코란도C' 등을 통해 판매량을 더욱 늘리겠다"고 말했다.